
이혼·사별한 분 열에 여섯 가까이 외로워요: 친구를 만드는 50시간
이혼·사별한 분의 외로움은 배우자가 있는 분보다 20%포인트 넘게 높아요. 새 친구는 함께 보낸 시간이 만들어요.
모임에서 한참 웃고 연락처도 주고받았어요. 그런데 석 달이 지나도 그 사람은 여전히 '아는 사람'이에요. 내 성격 탓일까요?
연구는 다른 쪽을 가리켜요. 성격보다 함께 보낸 시간이 모자랐을 수 있어요.
핵심 요약
- 사별 58.9%, 이혼 57.1%가 외롭다고 답했어요(배우자 있음 35.5%).
- 가벼운 친구 한 명이 생기려면 함께 보낸 시간이 약 50시간 필요해요.
- 주 1회 2시간이면 반년, 한 달에 한 번 2시간이면 2년이 넘게 걸려요.
- 그래서 즐거운 한 번보다 같은 사람을 매주 보는 자리가 먼저예요.
이 글의 순서
외로움은 나이보다 혼인 상태에 따라 크게 갈려요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에서 평소 외롭다고 답한 사람은 50대 41.7%, 60세 이상 42.2%였어요. 전체 평균(38.2%)보다 높아요.
혼인 상태로 나눠 보면 차이가 훨씬 커요(13세 이상 전체 기준). 사별한 사람의 58.9%, 이혼한 사람의 57.1%가 외롭다고 답했어요. 배우자가 있는 사람(35.5%)보다 20%포인트 넘게 높아요. 집에서 나누던 일상 대화가 줄었다면, 바깥에서 새로 만날 자리가 더 필요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같은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단체 활동에 참여한 비율은 50대 76.0%, 40대 72.0%로 높은 편이었어요. 많이 참여하는 연령대인데도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뜻이에요.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만 19~59세)에서도 40대 43.2%, 50대 40.0%가 "졸업 후 사회에서 친구 사귀기가 어렵다"고 답했어요. 학교와 회사처럼 같은 사람을 매일 다시 보게 해 주던 틀이 없어진 탓도 있어요.
친구는 마음보다 함께 보낸 시간이 만들어요.
친구가 되는 시간: 50시간, 90시간, 200시간
미국 캔자스대 제프리 홀 교수는 새로 이사한 성인과 대학 신입생을 조사해, 관계가 한 단계씩 깊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추정했어요.
| 관계 | 함께 보낸 시간(누적, 추정) |
|---|---|
| 가벼운 친구가 되기까지 | 약 50시간 |
| 친구가 되기까지 | 약 90시간 |
| 가까운 친구가 되기까지 | 200시간 이상 |
여기서 시간은 같이 일한 시간이 아니에요. 이야기하고, 웃고, 함께 무언가를 한 시간이에요.
달력으로 바꿔 보면 차이가 커요. 같은 사람들과 주 1회 2시간 걷기 모임을 하면 50시간까지 여섯 달 안팎이에요. 한 달에 한 번 2시간 모임이면 2년이 넘어요. 큰 행사 한 번보다 작은 정기 모임이 친구를 빨리 만드는 이유예요.
매주 같은 얼굴을 보는 자리를 고르세요
친구가 생기는 자리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같은 사람을 정해진 요일에 다시 만나요.

| 자리 | 좋은 점 | 미리 확인할 것 |
|---|---|---|
| 정기 동호회(주 1회·격주) | 같은 얼굴을 반복해서 봐요 | 모이는 요일·주기, 회비 |
| 배움 강좌(문화센터·평생학습) | 공통 화제가 저절로 생겨요 | 강좌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방법 |
| 봉사활동 | 목적이 같아 대화가 편해요 | 활동 빈도, 담당자 |
| 걷기·운동 모임 | 말이 없어도 어색하지 않아요 | 난이도, 오가는 거리 |
| 한 번뿐인 행사 | 부담이 적어요 | 다시 만날 기회가 적어요 |
처음엔 두세 곳을 가볍게 경험해 보세요. 그리고 마음이 편한 한 곳을 정해 석 달은 꾸준히 나가 보세요.
첫 대화가 어색했어도, 상대는 생각보다 좋게 봤어요
모임에서 돌아오는 길에 "내가 말을 너무 많이 했나" 하고 곱씹게 되죠. 심리학 연구는 다른 결과를 보여 줘요.
처음 만난 사람끼리 대화한 뒤, 사람들은 상대가 나를 좋아한 정도를 실제보다 낮게 짐작했어요. 연구진은 이를 '호감 격차(liking gap)'라고 불렀어요. 같은 기숙사에 사는 대학 신입생 연구에서는 이 착각이 몇 달 동안 이어졌어요.
그러니 말솜씨보다 이 세 가지면 충분해요.
- 상대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한 번 불러 주기
- "여기 나오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처럼 답하기 쉬운 질문 하나
- 헤어질 때 "다음 주에도 오세요?" 한마디

아는 사람을 친구로 바꾸는 습관 5가지
- 지난번에 들은 이야기를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에 물어보기
- 모임이 끝나면 단체 채팅에 "오늘 즐거웠어요" 한 줄 남기기
- 마음이 맞는 사람에게 먼저 짧게 제안하기(커피 한 잔, 같은 방향으로 걷기)
- 모두와 친해지려 하지 않기. 한두 사람이면 충분해요
- 바쁜 달에도 한 번은 얼굴 비추기
이런 말이 나오면 한 걸음 물러서세요
관계가 쌓이기도 전에 돈 이야기, 투자 권유, 물건 판매가 나오거나 개인 연락처를 자꾸 물으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좋은 관계는 서두르지 않아요. 자주 쓰이는 수법은 로맨스스캠 신호 7가지에 정리해 두었어요.
온담에서 '매주 보는 자리' 만들기
50시간을 채우려면 다시 만날 자리가 있어야 해요. 온담에서는 운동, 인문·독서, 음악, 맛집·요리 등 12개 분야의 동호회를 찾아보거나 직접 만들 수 있어요. '토요일 오전 걷기'처럼 모이는 요일을 이름에 담아 만들어도 좋아요.
가입한 회원끼리는 단체 채팅에서 다음 만남 날짜를 정해요. 온담은 40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고, 가입할 때 휴대폰 번호로 문자 인증을 해요. 불편한 상대는 차단·신고할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40대·50대에도 새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요?
사귈 수 있어요. 다만 학교나 직장처럼 같은 사람을 매일 보는 구조가 없으니, 같은 사람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자리(정기 동호회, 배움 강좌, 봉사활동)를 일부러 만드는 것이 출발점이에요.
친구가 되려면 얼마나 자주 만나야 하나요?
미국 캔자스대 연구는 가벼운 친구가 되기까지 함께 보낸 시간이 약 50시간, 친구는 약 90시간, 가까운 친구는 200시간 넘게 걸린다고 추정했어요. 주 1회 2시간 모임이라면 가벼운 친구까지 여섯 달 안팎이 걸리는 셈이에요.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가 어색했는데, 상대도 그렇게 느꼈을까요?
생각보다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처음 만난 사람끼리 대화한 뒤, 사람들은 상대가 나를 좋아한 정도를 실제보다 낮게 짐작하는 경향이 여러 실험에서 확인됐어요(‘호감 격차’).
새로 사귄 사람이 투자나 판매를 권하면 어떻게 하나요?
관계가 쌓이기 전에 돈 이야기, 투자 권유, 개인 연락처를 자꾸 묻는 일이 생기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요. 송금 요구가 있었다면 112에 상담하세요.
참고 자료 6개
-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보도자료 (2025-11-11) (2026년 10월 17일 확인)
- 이투데이, 한국인 단체 활동 증가세 [2025 사회조사] (2025-11-11) (2026년 10월 19일 확인)
- 한겨레, 10명 중 4명 "외롭다"… 2025년 사회조사 (2025-11-11) (2026년 10월 19일 확인)
- 뉴시안,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2025 평소 인간관계 및 폐쇄형 SNS 관련 인식 조사' 보도 (2025-07-10) (2026년 10월 17일 확인)
- University of Kansas News, How to make friends? Study reveals how many hours it takes (Jeffrey A. Hall,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2026년 10월 17일 확인)
- Boothby et al., The Liking Gap in Conversations, Psychological Science (2018) (2026년 10월 17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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